배우 조민기씨가 학생을 성추행해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20일 새벽 게시됐다. 글쓴이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였던 연예인이 몇 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학교에서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조씨의 실명을 밝히지 않고 ‘ㅈㅁㄱ’라는 한글 이니셜을 사용했다.
글쓴이는 또 “이 일이 왜 공론화되지 않는지 의문이다”라며 “몇몇 언론 매체에서 인터뷰를 위해 학교를 방문했었다고는 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다.
이후 조씨가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직을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매체는 청주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조씨가 수년간 여학생을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11월 말에서 12월 초까지 학교에서 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앞서 게시된 커뮤니티 글이 사실이었다”며 SNS 등에 공유했다.
하지만 조민기씨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의혹은 명백한 루머다. 교수직 박탈과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강의에 부적절하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 징계를 받고 스스로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