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이 항로지도에 표시돼 있던 ‘독도’ 명칭을 삭제했다. 루프트한자 홍보 담당자는 2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0일 루프트한자가 뮌헨과 도쿄를 오가는 항공기 A350-900 전 좌석에 설치된 모니터로 볼 수 있는 항로지도에서 독도 명칭을 수정했다는 보도를 했다.
이 항로지도에는 영어와 일본어로 지역명이 표기돼 있는데 독도 역시 명칭 그대로 표기돼 있었다. 그러나 루프트한자는 일본인 승객의 항의를 받고 이를 수정하기 위해 지난 1월 중순부터 관련 기기의 소프트웨어 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케이는 독도 명칭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으로 교체했는지, 아예 삭제했는지, 독도와 다케시마 표기를 병기했는지 여부 등은 분명히 보도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루프트한자 홍보 담당자는 “기사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면서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수정한 게 아니라 표기를 아예 삭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도상에 독도의 모습은 남아있지만 아무런 명칭도 없다는 것이다. 이어 “이번 주 말쯤 수정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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