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는 900개가 넘는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 매장이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현재 문을 닫았다. 이유는 “닭이 없어서”였다.
영국 BBC방송은 세계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중 하나인 KFC의 영국 영업망이 주재료인 닭 공급 차질로 절반 이상 휴업 상태에 놓였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FC는 지난 주 ‘닭 배달’ 계약을 물류업체 DHL로 교체했다. 그 직후부터 공급 차질이 시작됐다.
KFC는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닭이 지금 막 도로를 건넜다. 그런데 아직 매장까지 오지는 못했다”며 “새로운 배달 업체와 계약을 맺었는데 그들에게 신규 업무와 관련된 몇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KFC는 지난 13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업인 비드베스트를 통해 닭을 공급받았다. 이를 DHL로 바꾼 뒤 배달이 지연되거나 아예 배달되지 않는 상태가 빚어졌고, 급기야 영업망의 절반이 사실상 와해되는 상황에 처했다.
KFC 관계자는 “언제 닭 공급이 재개될지 아직 불확실하다”며 “매장 직원들에게는 휴가를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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