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돌’ 이슬비 누구?… 한때 올림픽 꿈 접고 유치원 교사 전직

Է:2018-02-20 00:02
ϱ
ũ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방송 해설위원으로 외곽 응원

이슬비(왼쪽)가 2014년 2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파크 아이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하우스와 거리를 확인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이슬비는 한국 최초의 올림픽 컬링 대표팀 일원이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SBS 해설위원으로 경기장 외곽에서 국가대표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컬링돌’로 불렸다. 1988년생으로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26세였지만 고등학생을 연상케 하는 외모로 ‘얼짱 스타’가 됐다. 지금은 서른 살이다. 당시 대표팀은 이슬비와 함께 신미성 김지선 김은지 엄민지 등 경기도청 소속 선수들로 구성됐다. 최종 성적은 3승6패. 순위는 8위였다. 컬링 불모지에서 일군 성과였다.

한국 여자 컬링은 평창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4년 전만 해도 상황은 더 열악했다. 국내에선 경기 규칙은커녕 득점 방식조차 제대로 전파되지 않았다. 컬링은 그저 ‘알까기와 빗자루질’ 정도로만 여겨졌다. 2006년 경북 의성에 첫 컬링 전용경기장이 지어질 때까지 훈련할 곳도 마땅치 않았다.

한국의 컬링 선수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이슬비의 현역 시절도 순탄치 않았다. 올림픽의 꿈을 접은 적도 있었다. 옛 소속팀 해체 위기로 2008년 브롬(broom)을 내려놓고 유치원에서 보조교사로 일했다. 이슬비는 전국 각지로 흩어진 선수들을 불러 모은 정영섭 대표팀 감독의 노력으로 2009년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에 합류했다.

이슬비는 2013년 중국오픈과 아시아태평양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은 2012년에도 이슬비는 대표팀의 일원이었다. 지금은 방송사 중계석에서 국가대표 후배들의 선전을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한국 여자 컬링은 여자 쇼트트랙과 마찬가지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괄목할 성적을 내고 있다. 세계 랭킹 ‘톱5’의 강호들 중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OAR)을 제외한 4개국이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

김민정 감독과 스킵 김은정,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후보 김초희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9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6차전에서 세계 랭킹 5위 스웨덴을 7대 6으로 제압했다. 앞선 예선에서 세계 1위 캐나다(8대 6), 2위 스위스(7대 5), 종주국인 4위 영국(4위·7대 4)도 잡았다. 한국은 5승1패로 예선 1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