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 태평양 연안에서 16일(현지시간) 규모 7.2의 강진이 일어났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7시39분(GMT 오후 11시39분)쯤 피노테파데 돈 루이스 북동쪽 37㎞ 떨어진 곳을 강타했다. 진앙은 북위 16.646도, 서경 97.653도이며 진원 깊이는 24.7㎞이었다.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거의 전역에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고층건물과 사무실 빌딩이 크게 흔들리자 놀란 시민 수만 명은 밖으로 뛰쳐나왔다. 진앙에 인접한 오악사카 주의 주도 거리에도 진동으로 공포감에 휩싸인 주민이 쏟아졌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진앙이 태평양 연안과 가까운 곳이지만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발표했다. 루이스 펠리페 푸엔테 멕시고 민방위청장은 지진으로 인한 즉각적인 큰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오악사카 주 정부는 트위터(SNS)를 통해 피노테파와 산티아고 하밀테테크에서 일부 재산피해가 있었다며 이재민 대피소를 우선 개방했다고 전했다.
규모 7.2의 강진이 약 1시간 지난 뒤 규모 5.8 여진이 오악사카 주에서 다시 발생하면서 멕시코시티의 건물은 재차 요동쳤다. 멕시코 적십자사는 지난번 강진으로 한차례 심한 영향을 받았던 멕시코시티 콘데사 지구에 있는 건물의 앞부분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멕시코시티 일대에는 규모 8.2의 강진이 들이닥치며 369명이 목숨을 잃었다. USGS는 16일 7.2 강진이 작년 9월 대지진의 여진이 아니고 별개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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