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컬링 스킵 김창민 “많이 배운다…준결승 희망 있다”

Է:2018-02-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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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민. AP뉴시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릴게요.”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의 주장(스킵) 김창민이 모처럼 웃었다.

한국은 17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예선 5차전 영국과의 경기에서 11대 5로 이겼다. 예선 4연패 뒤 거둔 한국 올림픽 남자 컬링 사상 첫 승이었다. 영국은 9엔드 들어 승부의 추가 한국 쪽으로 기울자 기권을 선언했다.

1승 4패가 된 한국은 예선 4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4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김창민은 “아직 준결승 진출의 희망이 있기에 오늘 승리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경기에 질 때마다 뭔가를 배워야 한다는 아픔도 있다. 우리가 배우고 다음 경기에 반영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생애 첫 올림픽에 도전 중인 소감을 전했다.

연패를 끊기 위해 영국전을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코치님께서 어제 경기와 비슷하게 임한다면 분명 다음 경기에서 계속 좋아질 거라고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어제 경기를 통해 개선해야할 점들을 우리가 다 보여준 것 같다”고 답했다.

남자 대표팀은 사상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실력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김창민은 “우리는 사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 저 또한 실수가 많아서 매 경기를 치르면서 지더라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배우다 보니 조금씩 실력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을까. 그는 “부담감이 있어 첫 엔드부터 좀 서둘렀다. 그런 분위기를 전환하려다 보니 더 어려운 샷을 하게 됐다”며 “그 다음 경기를 위해서라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아직 남자 대표팀은 예선 4경기가 더 남아 있다. 김창민은 “4경기를 다 생각하면 부담감을 못 이겨낼 것 같아서 내일 경기만 신경 쓰고, 주어진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부족했던 것을 준비해서 어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팀원들과 잘 상의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릉=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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