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24)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하뉴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뉴는 17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06.17점(기술점수 109.55+예술점수 96.62)을 받았다. 그는 프리스케이팅 2위에 올랐다. 전날 1위에 오른 쇼트프로그램 점수(111.68점)를 합해 총점 317.85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날 하뉴는 영화 음양사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선율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쳐 보였다. 깔끔하게 기술들을 성공시켰고 혼신의 연기로 큰 박수를 받았다. 원정 응원에 나선 일본 팬들은 이날도 열광적인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하뉴의 역사적 올림픽 2연패에 기를 불어 넣었다. 그는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했고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와 ‘트리플 플립’ 점프도 소화했다. 그는 코레오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하뉴는 이날 금메달을 따내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1948 생모리츠 동계올림픽과 1952 오슬로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금메달을 연달아 목에 건 딕 버튼(미국) 이후 6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한편 이날 은메달은 우노 쇼마(21·일본·총점 306.90점), 동메달은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7·스페인·총점 305.24점)가 각각 차지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17)은 쇼트프로그램 83.43점에 프리스케이팅 165.16점을 합해 총점 248.59점을 기록, 15위로 올림픽 데뷔 무대를 마치게 됐다.
강릉=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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