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OAR 러시아)의 한국 가요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피겨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운 메드베데바는 기록 경신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엑소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며 자신이 엑소엘(EXO-L, 엑소의 팬클럽 이름)임을 밝혔다. 또 메드베데바는 자신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엑소, 방탄소년단 등 한국 아이돌 가수의 곡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도 다수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드베데바는 11일 강원도 강릉시 올림픽파크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2.83점, 구성점수 38.23점을 받아 합계 81.06점을 달성했다.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세계신기록 80.85점보다 높은 기록이다.
메드베데바는 세계신기록을 경신한 뒤 “K팝 중 어느 노래를 좋아하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엑소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밝힌 사실이 화제가 됐다. “엑소의 모든 멤버의 사진을 갖고 있다”고도 전해 진정한 팬임을 알렸다. “엑소 덕에 기분이 많이 좋아졌고 경기도 잘 할 수 있었다”며 “엑소의 모든 멤버가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6년 자국의 한 온라인 연예지 인터뷰에서 “엑소에게 일어나는 일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다. 매일 아침 엑소 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팬심을 드러낼 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엑소를 향한 메드베데바의 팬심은 소셜미디어에서도 드러났다. 메드베데바는 엑소의 노래 ‘로또(Lotto)’ ‘몬스터(Monster)’ 등에 맞춰 얼음 위에서 춤을 추는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메드베데바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1, 4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에 오른발등 골절 부상 때문이었다. 이후 러시아에서 열린 선수권 대회 및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포기하며 재활에만 매진했고, 평창에서는 완벽한 기량을 뽐낼 수 있게 됐다는 후문이다.
우승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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