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왕’ 김연아를 잇는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이 첫 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올림픽 데뷔전을 장식했다.
최다빈은 1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16점, 예술점수(PCS) 28.57점을 합쳐 65.73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얻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프로그램 공인 최고점(62.66점)보다 3.07점 높았다. 올림픽 첫 경기에서 최고 기량을 선보인 것이다.
최다빈은 독일의 니콜 스콧에 이어 6번째 연기자로 나섰다. 평범한 여성의 삶을 거부하고 자신을 위한 여행을 떠난 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옌틀’의 OST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의 선율에 맞춰 최다빈은 애절한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30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수행점수(GOE)도 0.5점 챙겼다.(피겨 점수는 기술점수와 예술점수가 있고, 기술점수는 다시 기본점수와 수행점수로 나뉜다)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우아하게 연기한 최다빈은 가산점이 붙은 후반부에 시도한 트리플 플립(기본점수 5.83)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GOE를 0.3점을 챙겼다. 마지막 점프과제인 더블 악셀(기본점수 3.63점)도 완벽하게 선보여 GOE 0.5점을 추가했다.
마무리는 스텝 시쿠너스와 레이백 스핀이었다. 최다빈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치며 만족한 듯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 시즌 중반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부침을 겪었지만 첫 올림픽 무대에서 이렇듯 선전해 개인전 기대감을 높였다.
팀 이벤트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국가대항전이다.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종목에서 국가별 쇼트프로그램 총점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상위 5개팀만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서서 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평창 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미국,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일본,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등 10개국이 참가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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