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칼럼니스트 “김여정, ‘핵위협’ 악명 전환 위한 北 비밀병기”

Է:2018-02-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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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제리 브루어는 “북한이 핵위협자로서의 악명을 전환시키기 위해 올림픽을 이용하고 있다면, 김여정이 그 잠재적인 비밀병기(potent secret weapon)”라고 말했다.

브루어는 10일(현지시간) WP에 기고한 ‘평창올림픽에 평화의 기운이 맴돌지만 꺼림칙한 냄새도 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김여정은 겉보기엔 무섭지 않지만, 그녀의 오빠를 독재자로 만든 체제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브루어는 “현대 시대에 세계 지도자들이 의제설정을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려 할 때 종종 경멸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지금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며 김 제1부부장을 사례로 들었다.

브루어는 김 제1부부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는 상반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매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여정이 매혹적인 것은 그의 오빠와는 다르기 때문”이라며 “미숙한 미치광이라는 김정은에 대한 평판은 그가 실은 계산적이고 악덕한 독재자라는 사실을 숨긴다”라고 말했다.

브루어는 김 제1부부장과 김 위원장의 외모도 비교했다. 그는 “김정은은 이상한 헤어스타일에 만화 속 악당의 얼굴을 하고 있다”며 “한국전쟁 이후 남한을 유일하게 방문한 ‘김씨 일가’인 김여정은 보다 매력적인 모습으로, 화장기 없는 얼굴은 부담스럽지 않다”고 썼다. 그러면서 “김여정의 존재감은 강력하다”며 “검은 코트를 입고 포니테일 머리를 한 그가 체육관으로 들어설 때 팬들은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WP는 또 김 제1부부장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에 빗대며 “북한의 이방카 트럼프가 올림픽에서 남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북한의 ‘정치 공주’이자 ‘퍼스트 시스터’인 김여정이 남한 사람들의 예상과 다르게 권력이나 부를 드러내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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