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어 선생님으로 분했다. 언론이 쓰는 명칭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홍 대표의 주제는 물론 변함없이 북한이다. ‘북괴’라고 부르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다.
홍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왜 언론에서는 대한민국, 한국이라는 자랑스러운 내 나라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남한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홍 대표는 “북한은 북조선인민공화국의 약칭으로 북한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주면서 왜 우리는 대한민국 약칭으로 한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하지 않느냐”며 “남한이라는 출처 불명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북측 사람이 내려오는 것을 방한이라고 하지 않고 방남이라고도 표현한다”며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굳이 남한이라는 정체 불명의 명칭을 사용하면서까지 북의 비위를 맞춰 줘야 하냐”라고 갑자기 논리를 비약시켰다. 또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유랑극단 같은 공연”이라고 표현하며 “이제 나라 국호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나라가 되었느냐”고 반문했다.
북한 남한은 남북을 구분하기 위해서 쓰는 용어일 뿐,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북한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홍 대표 말과 달리 북한에서도 스스로를 북한으로 부르면 기분 나빠 한다. 한반도 북쪽, 한국의 북쪽 정권이란 느낌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북조선이란 말이 더 쓰인다. 북한의 정식 명칭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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