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마이크 펜스, 불편한 만남 이뤄질까?…평창 개막식 자리 관심 집중

Է:2018-02-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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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국가 대표들의 자리배치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 대표들과 북한의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참석하면서 이들의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경호상의 이유로 자리 배치를 개막식 당일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역대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대통령과 국왕 등 국가원수, 총리 등 행정수반, 국제기구 수장 등의 순서에 따라 배치했다. 그러나 개최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예외가 적용되는 만큼 이번 자리 배치를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특히 김영남, 김여정 등 북한 대표단과 대북 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자리가 얼마나 가까울지가 관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를 북미 대화로 연결시킨다는 구상이지만 북한과 미국은 서로 대화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에 대화를 구걸한 적이 없다. 남한 방문 기간 미국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도 “북한이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그날까지 최대한의 압박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평창올림픽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리 배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미국이 대북 제재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미국 대표의 자리를 어느 정도 거리에 마련할 것인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 대표단의 방남에 대해 이날 저녁 예정된 개막식에서 펜스 부통령과 마주칠 가능성을 전하며 “북한과 미국 고위 인사의 ‘불편한’ 만남이 예상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가 비중 등을 감안했을 때는 문재인 대통령을 주변으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함께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진핑 주석의 특별 대표인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도 차기 개최국 대표 자격으로 문 대통령 근처에 앉을 가능성이 높다.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은 국제기구 수장들 다음 정도에 자리를 잡아 펜스 부통령과 적당한 간격을 두는 동시에 예우를 갖추는 모양새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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