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선수촌과 경기장 보안요원, 경찰 등 54명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로 추가 확진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날 32명의 확진 판정이 나온 데 이어 이날도 54명이 추가로 발생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모두 8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외국 언론사 취재 보조 3명도 사흘 전 외부에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48시간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평창 스키점프대에 근무 중이던 민간 보안요원 5명도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인해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관 보안요원 58명 및 종사자 2명, 정선 등 타 지역 숙소 3명, 경찰 12명, 기자단을 포함한 기타 11명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감염 가능성이 있는 1102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해 나온 확진자 수라고 밝혀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올림픽 출전 선수 중에는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는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학 조사를 벌였지만 감염자들에게서 나온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서로 달랐고 이들의 동선과 섭취한 음식도 달랐다. 오염된 물로 인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감염 경로가 다르다는 것은 여러 감염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위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감염돼 하루 이틀 안에 구토와 설사,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염된 음식물 또는 물을 섭취하거나 감염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 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이 입에 닿으면 감염 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노로바이러스 의심 환자와 확진자를 숙소에 격리조치 하고 의심 환자 동료들도 숙소에 격리하다 증세가 없거나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에만 업무에 복귀시킨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질병관리본부장을 대책본부장으로 하는 동계올림픽 감염관리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즉각대 응팀을 운영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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