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건군절 대규모 열병식… 위태로운 ‘평화 올림픽’

Է:2018-02-0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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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를 앞둔 8일 북한군 창건 7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이 열린다. 북한 당국은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를 준비하기 위해 수도 평양을 봉쇄하고 출입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목격자들에 따르면 평양 한복판 김일성광장으로 이어지는 모든 간선도로를 교통경찰과 군인이 통제하고 있다.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 특파원들의 군사퍼레이드 취재도 봉쇄 당했다.

김일성광장에서 열리는 이날 열병식에는 북한의 최신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화성-15형과 화성-14형 등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장비 등이 대량으로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017년 3월25일 이래 거의 11개월 만인 이번 열병식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평창 올림픽 국면에서도 날을 세워온 북미가 열병식을 계기로 다시 한번 충돌한 가능성이 높아 평창의 ‘평화' 올림픽 기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북한이 군 창건일을 돌연 3월25일에서 2월8일로 변경하면서 기념 열병식을 거행하겠다고 선언, 2월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군사적 시위를 극대화하려는 속셈이 있다는 추측을 낳았다.

북한이 열병식을 하는 이날 평창올림픽에 미국 대표단장으로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한다.

펜스 부통령은 9일 탈북민들과 함께 평택 2함대 사령부의 천안함도 방문해 북한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할 예정이다. 또 미국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돼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초대했다.

북한의 열병식과 미국 펜스부통령의 행보로 미루어 북미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커졌다. 평창의 평화올림픽이 북미 갈등을 드러내는 장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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