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여성 응원단원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모습을 촬영한 언론을 향해 네티즌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한 북측 응원단 229명이 7일 오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남했다. 13년 만에 찾아온 북한 응원단에 전국민의 관심이 쏠렸고, 북한 응원단을 보기 위한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일부 언론들은 북한 단원들이 묵호항에서 강릉 공연장으로 이동하던 중에 잠깐 들린 휴게소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모습을 촬영해 보도했다. 화장실은 이용자의 인권 존중과 사생활 보호가 이뤄져야 하는 장소다.
이에 국민의 알 권리라는 이름으로 북한 여성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이란 축제보다 북한 여성 응원단·예술단의 시각적인 부분만을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여자 응원단이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까지 찍는 건 너무하다” “이건 남북문제 떠나서 여자화장실 도촬” 등 강하게 비판했다.
연합뉴스 기자가 7일 방한한 북한 응원단들이 휴게소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이 사진들이 유통돼 논란이 일었다. “북한 응원단은 인권도 없느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파장이 커지자 연합뉴스는 이날 오후 해당 사진들을 삭제했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연합뉴스는 해당 사진들을 삭제했다.
연합뉴스 사진부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사진에 문제가 있어 오후 4시50분쯤 화장실이나 내부 모습이 보이는 사진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성 기자가 찍은 사진”이라며 “화장실 안에서 응원단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고 있는 시민들이 있었고, ‘시민 스케치’를 한다는 생각에 판단이 흐려졌던 것 같다. 문제가 있는 사진이라 내부에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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