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감독 성폭행 파문ing “억울”vs“치졸” 점입가경

Է:2018-02-07 13:00
:2018-02-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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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감독. 인디플러그 제공

영화 ‘연애담’을 연출한 이현주(37) 감독의 동성 성폭행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연애담’의 배급사 인디플러그는 7일 공식 SNS를 통해 “이 감독에 대한 대법원 판결과 피해자의 고백을 마주하고 당혹과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면서 “전 직원이 무거운 책임과 반성을 공유하고 있다. 용기 있게 문제제기를 해주신 피해자와 관객들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015년 만취해 의식이 없는 동료 여성감독 A씨에게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다. 피해자 A씨가 최근 SNS에 “미투(Metoo) 캠페인에 동참한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해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감독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면서 “(문제가 된 사건은)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자가 나와의 성관계를 원한다고 여길만한 여러 사정들이 있었다”며 “억울하고 참담하다. 사실과 다른 얘기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세상에 널리 퍼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곧장 반박했다. SNS에 사건 정황을 상세히 서술한 뒤 이 감독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그 길고 치졸한 변명 속에 나에 대한 사죄는 어디에 있는가. 순수한 마음으로 당신을 응원한 영화 팬들에 대한 사죄의 말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영화계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감독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여성영화인모임도 이 감독의 지난해 감독상 수상을 전격 취소했다.

이 감독과 A씨가 함께 수학한 영화진흥위원회 산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측은 해당 사건 진상조사팀을 꾸렸다. KAFA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매뉴얼도 지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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