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선미가 방송에서 처음으로 가정사를 털어놨다. 14살 때 JYP에 합격해 연습생 생활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던 선미는 절박했던 이유가 ‘아빠’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케이블채널 올리브에서 방송된 ‘토크몬’에서 가수 선미가 출연했다. 선미는 “아빠 때문에 연예인이 되기로 결심했다”며 유년시절을 회상했다.
“초등학교 4학년 남동생 2명과 아빠랑 같이 살았는데 아빠가 편찮으셨다”며 “산소 호흡기를 차고 집에 있다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웠고 내가 가장이었다”고 운을 뗐다.
“아빠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한 선미는 14살 때 JYP에 합격해 연습생 생활을 위해 서울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선미는 “딸이 나 혼자다 보니 아빠의 애정이 각별했다”며 “의지도 많이 하고 예뻐했다. 투정어린 말로 문자를 자주 보냈다. ‘아빠 너무 힘들다’ ‘나 이제 갈 것 같다’ 등”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선미는 “나도 연습생 생활하는 걸로도 너무 힘들고 아빠 아픈 것도 그렇고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버거웠다”며 “어느날 문자가 또 왔는데 ‘아빠 먼저 간다’라고 하더라. 또 투정부린다고 생각해 답장을 안 했는데 다음날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선미는 당시가 데뷔하기 딱 3개월 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빠도 꿈이 가수였다”고 한 선미는 “편지에 보니 ‘다음 생에도 내 딸로 태어나줘’라고 써 있었다”고 전해 스튜디오를 뭉클하게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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