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가해자(안태근 전 검사장)의 비호 세력이 진실을 은폐하고 본질을 왜곡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가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굳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서 검사는 이후 11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청사를 빠져나왔다.

조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과거의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앞으로 나오고, 미래의 가해자들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지난 2010년 10월 동료 검사의 빈소에서 발생한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놓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추행 의혹이 발생한 뒤 부당한 사무감사와 인사 불이익이 이어졌다는 서 검사의 의혹 제기에 대해 상세한 진술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 검사는 당시 사무감사 지적사항들이 상당 부분 부당했으며 그 결과 총장 경고를 받고 인사 조처를 당하는 과정에서 안 전 검사장과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덮고 인사 불이익을 주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이번 주 중으로 안 전 검사장과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등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조사단은 ‘셀프조사 의혹’과 관련해 민간 위원들이 주도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심의를 받겠다고 밝혔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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