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폭락 직전 단계”…바보 이론 덕에 저가 매수세만 한시적 유입

Է:2018-02-04 20:29
:2018-02-04 20:43
ϱ
ũ

금융연구원, 가상통화 생태계 보고서

금융연구원 제공

암호화폐(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이 ‘대폭락’ 직전 단계인 ‘금융경색’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경색은 상품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 물량을 대량 매각하면서 가격이 본격 하락하는 시기다. 가상화폐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으나 이 역시 저가 매수세의 유입일 뿐, ‘용두사미(龍頭蛇尾)’에 그칠 것이란 예측이다.

금융연구원 이광상 연구원은 4일 ‘최근 비트코인 가격급락 현상과 가상통화 생태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 급락 현상을 ‘신용 사이클’ 모델로 분석했다.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가 창안하고 경제사학자 찰스 킨들버거가 발전시킨 이 모델은 ‘대체→호황→도취→금융경색→대폭락’의 5단계로 구성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개당 1000만원을 넘기며 누구나 시장에 참여하는 세 번째 단계인 ‘도취’에 들어섰고, 이에 힙 입어 2000만원까지 돌파했다. 여기엔 ‘더 큰 바보 이론’이 적용되는데, “바보는 자산의 시장가격이 고평가된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우매한 바보가 그 자산을 구입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비싼 자산을 구입한다는 이론”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최근엔 중국 한국의 가상화폐 규제 강화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4단계에 근접했으며 블록체인에 기반한 가상화폐의 보안성에 약점이 발견될 경우 대폭락이 당겨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역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지급결제 수단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믿을 만한 가치 저장수단으로 보지 않으며, 다른 코인의 남발로 구매력 유지도 어렵다는 인식의 결과물이다.
금융연구원 제공

보고서는 마지막 대폭락의 단계로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구근 투기 때처럼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으로 변하는 일을 언급했다. 투자자들이 공황 상태에 빠져 공급이 수요를 압도할 경우 발생하는 절벽 현상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검은 금요일’을 맞은 지난 2일 국내 거래소 코인원에서 781만원까지 폭락했다가 4일 한때 1000만원까지 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