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등장한 ‘반려닭의 부고 기사’…사연은?

Է:2018-02-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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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글' 트위터

미국의 한 지역신문에 닭의 부고 기사가 등장했다. 닭이 건강했던 때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파란만장한 닭의 생애까지 함께 실렸다.

당황스럽고도 웃지못할 이 기사는 닭의 주인으로부터 탄생했다. 미국의 피플지,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닭의 죽음이 신문 지면을 차지하게 된 사연을 지난 1일(현시시간) 보도했다.

닭의 이름은 ‘빅마마’다. 텍사스주에 사는 스워드 가족이 4년간 키운 로드아일랜드레드종의 반려닭이었다. 이들 가족은 2013년 9월 알고 지내던 수의사로부터 빅마마를 입양했다. 빅마마는 전 주인에게 버려져 안락사 위기에 처했지만 가까스로 벗어나 스워드 가족의 일원이 됐다.

이후 스워드 가족과 빅마마는 집 안에서 함께 생활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크리스마스에는 다 함께 모여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빅마마는 지난 1월 가장 좋아하던 공간에서 눈을 감았다.

'더 이글' 트위터

스워드 가족은 자신들에게 웃음을 줬던 반려닭 빅마마의 죽음을 특별하게 추모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이들은 이내 지역신문인 ‘더 이글’에 지면을 샀고, 같은 달 23일 자 신문에 빅마마의 부고를 실었다. 빅마마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마지막까지 고마움을 전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스워드 가족은 부고에서 “빅마마는 많은 닭과 달리 부고를 알릴 자격이 있는 닭”이라며 “우리 가족은 빅마마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우리 삶에 특별한 가족이 돼준 빅마마에게 고맙다”는 인사말도 덧붙였다.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은 SNS를 통해 빅마마의 죽음을 애도했다. 현지 검찰도 스워드 가족이 공개한 부고 기사에 대해 “모든 생명은 구할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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