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명배우 나탈리 우드의 사망사건에 남편 로버트 와그너가 용의자로 지목됐다. 1981년 요트에서 실족해 사망한 지 37년여 만이다.
1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수사팀의 존 코리나는 "수사를 재개해 지난 6년간 사건을 조사한 결과 와그너가 용의자라고 생각한다"며 "나탈리가 실족하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 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랠프 허낸데스 수사관은 "우드의 시신에서 왼쪽 가슴과 손목 등에서 상처를 발견했다"며 "우드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리나 역시 "우드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이 분명히 어떤 일이든 일어났다고 생각될 정도로 의심스럽다"고 판단했다.
허낸데즈는 "이를 살인으로 증명할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사고라고도 확신할 수 없었다"며 "궁극적인 문제는 우드가 어쩌다 물에 빠졌는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드는 1981년 11월 29일 남편이자 배우 와그너, 동료 배우 크리스토퍼 워컨과 함께 캘리포니아 카탈리나 아일랜드에서 요트를 타다 실족해 숨졌다. 당시 사고사로 결론이 나는 듯 했으나 꾸준히 살해설이 제기되면서 할리우드의 최대 미스터리 사건으로 꼽혔다.
당시 요트를 운전한 선장 데니스 데번이 "우드가 사망한 날 저녁 와그너와 다툼을 벌였다"며 "우드의 사망에 와그너가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데번과 우드의 자매 라나가 꾸준히 사건 재수사를 요청한 결과 2012년 수사가 재개됐다. 수사팀은 익사로 규정한 우드의 사망요인을 '익사 및 기타 미확인 요인’으로 변경했다. 데번은 NBC뉴스에서 "어떤 이익을 바라고 하는 행동이 아니다"며 "정의를 위해서일 뿐"이라고 밝혔다.
우드의 사망사건 재수사 과정은 3일 오후 10시 CBS뉴스 프로그램 '48시간’에서 심층 보도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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