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에서는 1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다. 연설을 듣던 여당 의원들 자리에선 반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웃음을 터뜨리는 의원도 있었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설 초반부터 정부와 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계속되는 사회적 참사,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올라가는 청년 실업, 자고나면 올라가는 물가 앞에 시름하는 국민을 두고 지하철 광고판에서 웃음 짓는 문 대통령의 웃음 광고판은 광고 대상에 지목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가 정부를 향해 “분노와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그만두라”고 말하자 여당 의원들은 “적반하장이에요. 반성부터 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등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23일 문 대통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회동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과 원내지도부의 회동에서 대구시장 후보를 잘 내 한국당을 문 닫게 하자는 말이 나왔다”며 “이 정권은 오로지 적폐청산에만 관심이 있다”고 했다. 또 “권양숙 여사 640만불은 왜 꿀먹은 벙어리입니까. 이재명 성남시장 네이버 협찬기금 수사는 엿 바꿔 먹었습니까. 그 돈이 다 어디로 갔습니까. 이런 걸 모른 척 눈감고 있으면서 적폐청산 운운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표창원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은 “먼저 반성부터 하세요. 허위 사실 유포하지 마세요”라며 고성을 냈고, 이재정 의원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반대를 위한 반대, 기승전 문재인정부 탓’만 일삼은 대안 없는 공허한 연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안태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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