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도 ‘미퍼스트’… “무고 사건 내세워 피해자 괴롭히면 안 돼”

Է:2018-02-01 13:33
:2018-02-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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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 퍼스트’(#Me first·내가 먼저) 운동에 동참했다. ‘미 퍼스트’는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 운동을 지지하고 성범죄를 목격했을 때 ‘나부터 침묵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해시태그 운동이다. 표 의원은 또 다양한 성폭력 피해 사례를 나열하며 “성범죄 피해는 인정받고 보호받기 어려운 권력적 범죄”라고 강조했다.

표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성폭행·추행·희롱 상당수는 회식 술자리에서 발생한다. 음주운전 주취난동 폭행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법원은 주취감경 솜방망이”라고 썼다. 이어 “정치인으로서 쉽지 않겠지만 나부터 회식을 주관하지 않겠다. 술자리를 거절하겠다. 성희롱, 성적농담, 성추행을 제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글 말미에는 ‘미퍼스트’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전날 올라온 ‘미투’ 운동 지지 글의 연장선이다. 표 의원은 서지현 검사(통영지청)로 촉발된 ‘미투’ 운동을 지켜보며 자신이 만난 성폭력 피해자들을 떠올렸다.

10여년 전 피해자학 강의를 마친 표 의원에게 다가온 한 여성은 “18세 때 이웃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결혼해 자녀들을 낳고 살았다. 내가 피해자가 맞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 여성은 70대였다. 표 의원이 “성폭력이 맞다”고 답하자 여성은 한결 가벼워진 얼굴로 감사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표 의원은 성폭행 사건 관련 인터뷰가 방송되면 꼭 여성들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했다. 이들은 표 의원에게 “내가 겪은 피해와 유사하다. 범인이 재범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수년 전부터 10여년 전까지, 여성들의 피해 시점은 다양했다. 표 의원은 “시기와 연령을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만 피해자의 상처는 결코 시간이 치료해주는 게 아니라는 것을 거듭 확인했다”고 썼다.


표 의원은 또 “경찰대 졸업반 여학생이 파출소 실습 중 아버지뻘 소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어 상담후 경찰청 감찰에 연락하고 도움준 적이 있다”며 “경찰 내부 남성중심 문화에 편승한 가해자의 치졸한 공격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끝까지 싸워 이겨낸 그 친구 모습 보며 감사와 미안함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후에 상관의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입은 여성 경찰관들의 상담 및 지원을 하며 경찰 내 성범죄 문제의 심각성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허위로 성범죄 피해를 내세우는 무고 사건도 발생한다. 이 경우 섬세하고 전문적인 수사로 밝혀내야 할 수사기관의 책임”이라며 “극히 소수에 달하는 무고 사건 내세워 피해자를 의심하고 괴롭히는 행위는 용납 안 된다. 성범죄 피해는 인정받고 보호받기 어려운 권력적 범죄”라고 강조했다.

서 검사를 위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표 의원은 “8년간의 고통과 공개하기 전 갈등과 두려움, 그 모두를 이겨낸 용기에 존경과 지지와 응원을 드린다. 앞으로 서 검사가 결코 유무형 직간접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양심있는 검사님들의 적극적 노력 부탁드린다”며 “모든 다른 분야 ‘미투’ 동참자들을 응원한다”고 적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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