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이 될 뻔한 기자회견장… 물세례로 번진 두 복서의 신경전

Է:2018-01-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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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복서 아미르 칸이 자신의 사생활을 비꼬았다는 이유로 기자회견장에서 상대 선수를 향해 물을 뿌려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칸은 웰터급 세계 챔피언 출신으로 4월 21일 캐나다의 로 그레코와 시합하기로 돼 있다. 영국 팬들은 칸이 2016년 이후 처음 출전하는 경기여서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기자회견까지 열렸다. 그런데 칸과 맞붙을 그레코가 거침없는 발언으로 도발을 이어가며 기자회견장에서 두 선수 미리 맞붙을 뻔 한 상황이 연출됐다.

사진=아미르 칸.Dailymail

영국에서 두 선수는 라이벌로 유명하다. 칸은 역대 전적 35전 31승을 기록 중이고 그레코는 31전 28승을 기록했다. 그레코의 도발은 칸의 인내심을 시험했다. 그레코는 “칸이 2016년 이후 꾸준히 지기만 했다”며 “마누라, 가족을 들먹여 세계 헤비급 챔피언들에게 SNS로 장난만 칠 줄 알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니 친구야?”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칸이 앤서니 조슈아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 결혼생활 문제를 털어놨다가 다시 사과한 일은 비꼰 것이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있던 사람들이 그레코에게 사과하라고 하자 오히려 멈추지 않고 “칸이 링을 떠난 지 2년이나 지났는데 앞으로 커리어가 계속 나빠질 것”이라고 비꼬았다.

결국 그레코의 도발을 참지 못하고 칸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에게 물을 끼얹었다. 물을 맞은 그레코는 곧장 칸에게 달려들었지만 주위 경호원과 참석자들이 급하게 두 사람을 말렸다. 상황이 좀 진정되자 칸은 “그의 행동은 한 대 때려줄 동기를 유발했다”고 말했다. 결국 칸은 물을 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며 “그레코에게 사과한 것이 아니라 참석한 분들에게 사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레코는 내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고 말하지만 난 이제 불과 31살이다. 나는 복싱 하나밖에 모르고 살아왔다. 끝까지 가볼 것”이라고 했다.

안태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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