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1987’… 감격의 설경구x윤계상의 발견 [올해의 영화상]

Է:2018-01-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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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왼쪽)과 윤계상. 뉴시스

장준환 감독의 ‘1987’이 영화기자들이 꼽은 지난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다. 배우 설경구 나문희는 남녀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1987’은 작품상과 감독상 2관왕을 석권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부터 6월항쟁에 이르는 격동의 1987년을 담아낸 영화는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장준환 감독은 “다 기적적인 일인 거 같다. 1987년 광화문광장이 없었다면, 2016년에 태블릿 PC가 없었다면 우리 영화가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흐름이 영화 ‘1987’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설경구는 “지난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살인자의 기억법’으로는 처음 받는다”면서 “저의 전후좌우를 잘 지탱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영원한 동지 송윤아씨께도 감사하다. ‘선 수상 후 수습’의 마음으로 올해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 수상자 나문희는 개인사정상 불참했다.

남자조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범죄도시’의 진선규는 “많은 게 변해지만 그것에 취하지 않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좋은 사람 좋은 배우로, 한 걸음 한 걸음 잘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더 킹’으로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은 김소진은 “저는 그리 특별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인데 그동안 옆에서 함께해준 좋은 분들이 많았다. 저에게는 굉장한 행운이었다. 그분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울컥해했다.

남녀신인상은 ‘청년경찰’의 박서준, ‘박열’의 최희서가 받았다. 박서준은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로 많은 분들께 선택받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최희서는 “앞으로 어떤 영화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범죄도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윤계상은 올해의 발견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영화를 할 때마다 (기자들이) ‘재발견’이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영화를 계속할 수 있는 힘이 됐다”며 “언제쯤 발견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늘 발견된 거 같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독립영화상은 조현훈 감독의 ‘꿈의 제인’, 외국어영화상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에 돌아갔다. 2018년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함께-죄와 벌’의 김용화 감독은 올해의 영화인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의 홍보인상에는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홍보팀의 최준식씨가 호명됐다.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영화상은 201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14개 부문(본상11·특별상3) 시상을 진행했다. 수상자(작)은 협회에 가입된 59개사 기자 90여명의 투표로 결정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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