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다스'(DAS)의 비자금 조성 의혹 열쇠를 쥔 전 경리직원 조모씨가 검찰 출석에 앞서 또 다른 키맨인 다스 직원 김종백씨에게 ‘이거 잘못되면 나도 가만히 안 있지’라고 수차례 발언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3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조씨가 검찰 조사에서 비자금 120억 출처에 대해 밝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비자금이든 횡령금이든 조사를 많이 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씨)감당할 수준이 아니다. 이건 결국은 다 사실대로 말하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MB 재임시절, 당선인 시절에는 처벌 안 받았지만 120억도 공소시효가 지금 언론에 나오면 2월 21일이라고 하는데 진짜 내가 계속 받았다고 우기면 바로 실형”이라며 “언론에는 8년 이상 20년 이상이라고 하는데 남편 있고 자식도 있는데 곧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스에서 경리직원으로 일했던 조씨는 이날 오전 9시26분께 기자들을 피해 다스 수사팀이 꾸려진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다.
조씨는 2008년 정호영 전 특별검사팀의 BBK 수사에서 다스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당시 특검은 120억원에 대해 윗선이 개입되지 않은 조씨 개인의 횡령이라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다스는 조씨를 고발하는 등의 책임을 묻는 법적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120억원을 어떤 성격의 자금으로 인식하고 돈을 관리했는지, 윗선의 개입 여부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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