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아베 신조 총리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지지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29일 아베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5%가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반대 의견은 33%였다. 찬성 의견은 반대보다 22% 포인트나 많았다. 여론조사는 지난 26~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969명에게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본은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피해자 위로금 격의 출연금 10억엔을 지급한 뒤 ‘전쟁범죄 청산’ 취지의 입장을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 박근혜정부에서 이뤄졌던 이 합의는 2년 넘게 우리 국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 직속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합의 내용을 재검토했다. 그 사이 일본 정부는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재협상 불가’ 입장을 거듭했다. 일본 정치권에선 아베 총리의 ‘평창 보이콧’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불거졌다.
강 장관은 지난달 9일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공식 합의였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일본 정부에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위안부 피해자의 존엄 회복을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과 진심을 담은 사과를 요구했다.
아베 총리의 ‘평창 보이콧’은 이후부터 총리 관저를 포함한 일본 정부에서 전방위적으로 거론됐다. 남북의 개회식 공동입장 역시 일본의 집권 자민당과 극우단체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달랐다. 아베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은 일본 국민 과반 이상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국회 일정을 핑계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에 대한 입장 표명을 보류했던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확실하게 전달하겠다”는 말로 참석 입장을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는 아베 총리를 비롯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독일·스위스·폴란드·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대통령, 노르웨이·네덜란드·핀란드·리히텐슈타인 총리,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이 참석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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