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있는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 위해 바로 세운다

Է:2018-01-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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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를 해상크레인으로 바로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직립 작업 중에도 세월호 내부에 안전통로를 만들어 미수습자 수색을 이어간다.

선조위는 25일 세월호 선체 직립 업체로 현대삼호중공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조위는 조만간 현대삼호중공업과 6월14일까지 세월호 선체 직립을 마치기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사업비는 총 176억원이다. 이 내용은 24일 열린 15차 전원위원회에서 의결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만t급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육상에서 세월호를 직립하는 공법을 선조위에 제안해 전원위를 통과했다.

당초 선조위는 세월호를 모듈트랜스포터(MT)로 들어 바다에 있는 플로팅도크에 올리고, 해상크레인이 양쪽에서 선체를 들어 서서히 90도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직립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현대삼호의 제안이 더 합리적이라고 최종 판단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현재 세월호 왼쪽 면에 육상 거치를 위해 설치된 철제 빔(beam)에 더해 세월호 하부에도 철제 빔을 설치한 뒤 빔에 해상크레인을 걸어 세월호를 바로 세울 계획이다. 이달 안에 선체 직립을 위한 구조 안전성 평가와 직립을 위한 구조설계를 마치고 다음 달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해 6월 14일 안에 직립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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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세월호 인양 초기에 객실 부위를 절단해 직립시킨 뒤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미수습자 유골 유실, 선체 변형 위험, 진상 규명 근거 훼손 등 반대 여론이 일자 옆으로 누운 모양 그대로 거치 시켜 미수습자 수색에 들어갔다.

그러나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 있다 보니 선체 진입과 미수습자 수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선조위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선체 정밀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 선체에 진입하는 조사관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도 선체 직립이 필수적이라고 결론 지었다.

선체를 바로 세우면 외부 충격설 등 세월호 좌현의 충돌 흔적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스테빌라이저 등의 침몰 원인 조사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 중에도 세월호 내부에 안전통로를 만들어 미수습자 수색을 이어간다. 직립을 마친 뒤에는 본격적으로 수색하지 못한 구역에 대한 펄 제거 작업 등을 재개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4월 세월호를 인양해 미수습자 9명 가운데 4명의 유해를 일부 수습했다. 그러나 수색이 중단된 지난해 말까지 5명의 유해는 찾지 못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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