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부터 대유행하던 독감 환자 상승 폭이 한풀 꺾여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여전히 환자 수가 유행기준을 10배 이상으로 웃돌고 있고 전국에는 역대급 한파가 몰아쳐 ‘독감 주의보’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 가운데 독감 감염이 심장마비 발생 위험을 6배나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캐나다 임상평가학연구소는 24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독감에 걸릴 경우 일주일 안에 심장마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6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약 2만명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독감 진단을 받은 지 1년 이내에 심장마비로 입원한 환자는 332명에 달했다. 그중 독감 진단 후 일주일 동안 입원한 환자는 주당 20명으로, 독감 진단 전 일주일 동안 입원한 환자 수(주당 3.3명)보다 6배가 많았다. 심각한 호흡기 질환, 특히 유행성 독감의 경우 심장 질환과 상당히 중요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위험도는 ‘성인 환자’ ‘B형 독감 환자’ ‘심장마비 증세를 처음 겪는 환’에게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유행성 독감 이외의 다른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가 발견된 경우에도 심장마비 위험이 높았다.
연구팀 대표 집필자 제프 퀑 온타리오 공공보건연구소장은 “독감이나 심한 호흡기 질환을 앓은 지 일주일 이내에 심장 이상이 느껴지는 환자들은 즉시 병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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