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알바’ 검색하면… “월수익 120만원” 광고 버젓이

Է:2018-01-24 11:13
:2018-01-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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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는 자사서비스에 악성댓글이 범람 하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묵인도 방조도 공범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포털 사업자인 네이버를 향해 “사회를 좀 먹는 악성댓글에 대한 관리 강화와 분명한 조치를 촉구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특정 당을 지지하는 개인 또는 집단이 포털사이트 상에서 댓글이나 연관검색어 등을 조작하고 있다. 이에 뉴스 댓글이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특정 당 지지자들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뉴스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댓글을 게시하거나 추천하고 있다. 일각에선 “매크로를 이용해 비정상적으로 댓글을 달거나 추천하는 행위를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19일 자사 뉴스 서비스의 댓글 조작 의혹을 해소하고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사진=다음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24일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댓글알바’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댓글 조작을 대행해주는 업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심지어 댓글알바 대행업체들은 ‘파워링크’ 혹은 ‘프리미엄링크’라는 검색어 광고 시스템의 최상단에 노출되고 있다.

댓글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포털 사업자들이 이들 업체에 돈을 받고 ‘댓글알바’라는 키워드를 팔고 있는 것이다.

또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특정 키워드에 연관검색어를 조작하는 대가로 비용을 받는 업체들도 있다.

한 마케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씨랭 모통검 건바이/모바일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진행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씨랭’이라는 단어는 C랭크를 의미하며,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키워드라는 뜻이다. ‘모통검’이라는 단어는 모바일 통합검색을 의미하며, 모바일 포털사이트에서 특정키워드로 검색했을 시 순위를 상위로 올려주는 작업을 뜻한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특정 업체들이 정말로 사람들을 고용해서 댓글이나 검색어를 조작하고 있다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우리가 스스로 조작하면 안된다고 하면서 ‘댓글알바’라는 키워드를 판매하는 행위 역시 이윤배반적일 수 있다”고 자성했다.

홍문기 한세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는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빈도를 높인다거나 특정 단어가 검색되도록 하는 것들은 온라인 생태계의 정상적인 운영과 건전한 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광고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과정에서 여론 조작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 등 포털사업자는 검색과정에서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며 “AI(인공지능) 등 체계화된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체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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