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면 강퇴! 조용히 사진만 올리세요" 고독한 채팅방
최근 말없이 사진만 올리는 카카오톡 '고독한 오픈 채팅방'이 인기다. 오픈채팅은 불특정 다수가 익명으로 참여하는 채팅으로 자신의 관심사를 넣어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참여 인원은 많게는 1000명 가량 참여한다. 채팅방에서는 일절 대화없이 아무때나 관련사진만 올리면 된다.
광렬에 열광하는 사람들...전광렬씨는 알까?
인기를 끌고 있는 ‘고독한 전광렬’ 방에 들어가 봤다.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사진이 급속도로 올라온다. 이용자들은 전광렬 사진 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영상을 공유하기도 하고, 전광렬이 출연했던 드라마의 전광렬 테마 음악을 스트리밍하는 내용을 인증하기도 했다. 이 공간은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놀이의 공간으로도 활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고독한 전광렬방 뿐만 아니라 고독한 명수방, 고독한 배주현방 등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공유하는 채팅방이 많다.
“고독한 ○○방”… #무도 #고양이 #말하면 강퇴
취미와 관심사를 즐기는 조용한 채팅방은 동호회나 동아리처럼 친목을 다지지 않고서도 관심사를 가볍게 공유할 수 있는 것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고독한 방 시리즈는 다양하다.
고독한 고양이방에서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의 사진이나 고양이 캐릭터 등의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또한 고독한 무도방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진을 이용해, 새로 들어온 사용자들에게 “넌 또 왜 들어왔어”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도 채팅창에 글을 쓰지 않는다. 사진으로만 인사를 주고 받을 뿐이다. 풍자와 해학을 즐겨 온 민족답게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다.
신현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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