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환영하는 강릉시민들을 보니 공연을 성과적(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KTX 열차 안에선 거리의 시민들이 착용한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에 호기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단장과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안내한 우리 측 관계자는 22일 강원도 강릉에서 숙박한 뒤 서울로 이동한 남북 관계자들의 대화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현 단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전날 강릉 황영조기념체육관, 강릉아트센터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환대를 받았다. 여기에 감명한 듯 공연의 성공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거리의 시민들은 현 단장에게 낯선 풍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 단장은 오전 9시30분쯤 출발해 오전 11시5분쯤 서울역에 도착한 KTX 열차 안에서 “왜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은가”라고 물었다고 우리 측 관계자는 전했다. 현 단장 일행을 안내한 우리 측 관계자는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상당수 유입된다. 북한에서 미세먼지 농도 상승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돼 있지 않다는 점을 현 단장의 발언에서 짐작할 수 있다. 서울, 강릉을 포함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전날만 해도 ‘나쁨’ 수준을 가리켰지만 이날은 내륙 일부를 제외하고 ‘보통’ 수준으로 완화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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