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전명구)에서 의정부시(시장 안병용)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노숙인 복지 시설인 의정부시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센터장 유인혁)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참살이체험단(노숙인 곤충체험지도단 육성사업)’을 통해 의정부시 관내 17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 500명에 대해 무료 곤충체험학습 사업을 진행했다.
의정부시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는 의정부시의 노숙인 복지시설로 노숙인의 자활 및 자립,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농촌형 특화사업인 ‘참살이에듀팜(경기도 동두천시 안흥동)’을 통해 곤충(장수풍뎅이, 흰점박이 꽃무지-꽃뱅이) 사육으로 생산품(애완곤충, 식·약용 가공품)판매, 체험학습 등 사육 및 관리에 노숙인이 직접 참여하여 경제활동 기회와 심리적 안정감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참살이체험단’은 참살이에듀팜에 참여하는 노숙인 등에게 곤충 사육기술 및 체험 지도 교육을 통해 노숙인 곤충체험단을 육성하는 사업으로 2017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북부사업본부의 지원(20,000천원)으로 의정부시 관내 취약계층의 아동, 청소년에게 무료 곤충체험을 진행함으로써 노숙인의 자활의지 및 사회성 향상에 큰 효과를 나타냈다.
만성적 알코올 의존을 보이던 참여자 신00씨는 “매일매일을 술과 함께 무의미한 삶을 지속하다가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니 매우 뿌듯하고 즐겁고 어른으로써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며 “단주를 한지 약 3개월이 되었는데 지지해주는 직원들과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아이들과 체험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에 술에 대한 미련을 참을 수 있었고 앞으로도 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2개월간 참여하며 전문적인 곤충체험을 진행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장기간 거리에서 노숙생활을 하였던 최00씨는 “나이도 많이 있고, 무언가 새로할 수 있는 일자리도 찾기 어려워 무의미한 거리생활을 전전하다가 센터를 알게 되어 과거 농업활동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참살이에듀팜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노숙인이라는 생각으로 위축되어 있었지만 아이들은 나를 노숙인이 아닌 곤충 선생님으로 불러주어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렇듯 노숙인 등이 사육 및 관리뿐만 아니라 체험과 교육에도 참여하며 지역 내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대부분이었던 노숙인의 이미지가 ‘긍정적인 인식’으로 점차 변화하며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로 인식개선 효과도 나타나며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노숙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고정적인 수익이 없고 참여자들 또한 장기간 노숙 및 알코올 의존 문제 등으로 물적·인적자원에서 운영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후원활동과 함께 현재 사육중인 장수풍뎅이, 흰점박이 꽃무지(꽃뱅이)의 대량생산을 통해 굼벵이의 정기적인 납품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참여자들 또한 사육기술 교육, 우수 곤충농가 견학 등을 통해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자활 의지를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실행 중에 있다.
의정부시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 유인혁 센터장은 “도시에서의 노숙인 자활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농촌에서 노숙인 자활에 대한 답을 찾던 중 곤충이라는 소재를 활용 하게 되었고 단순히 생산품 판매의 경제활동 뿐만 아니라 체험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참여하면서 자존감 회복에도 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참살이에듀팜이 현재에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참여자들,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병주 기자 ds5ec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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