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서커스 리허설 현장에서 사자와 호랑이가 ‘동료’인 말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달초 중국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시에 있는 '타이양(Taiyang)' 서커스단 리허설 현장에서 사자와 호랑이가 말을 공격했다.
서커스단은 말의 안장에 사자와 호랑이가 올라가는 공연을 연습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허설 도중 본능을 참지 못한 사자와 호랑이가 말을 공격하면서 서커스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말았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호랑이가 갑자기 말에게 달려들어 목 덜미를 물었다. 이어 사자도 말의 다리를 물며 공격에 합세했다. 말은 사자와 호랑이를 발로 걷어차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말의 등과 다리에 매달린 사자와 호랑이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조련사들이 채찍과 막대기를 휘두르며 떼어내려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고, 소동은 몇 분간이나 이어졌다.
계속되는 채찍질에 호랑이와 사자는 말에서 떨어졌고, 놀란 말은 한동안 제자리걸음을 계속했다. 다행히 말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커스단 관계자는 “사자와 호랑이는 야생동물이다. 이들은 말과 다르다”며 “동물다큐멘터리에선 맹수가 다른 동물들을 사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일은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허설 중에 이런 사고는 종종 발생한다”며 “하지만 사자와 호랑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돌봤기 때문에 직원들이 공격당할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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