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긱스의 아버지이자 웨일스의 인기 럭비선수로 활약했던 대니 윌슨이 아들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윌슨은 16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웨일즈 감독으로 부임한 아들 라이언 긱스에 대해 언급했다. 라이언 긱스는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 라이네 긱스의 성을 따랐다.
윌슨은 자신의 아들을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아들 이름을 부르지 않고 그저 ‘전직 축구선수’로 부른다고 말했다. 윌슨은 “그는 자신을 가장 먼저 앞세우고, 그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TV에 나와 자기 의견을 얘기하거나 맨체스터에 호화로운 호텔을 여는 것”이라며 “이제 TV에서 그를 보면 전원을 꺼버린다. 다른 가족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아들은 가족들에게 눈물을 안겨주었다”며 “최악의 방법으로 불륜을 저질렀고 자기 형제의 등에 칼을 꽂았다. 존중하지 않으며 존중해서도 안 될 것이다”고 전했다. 긱스가 절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언 긱스는 웨일스가 배출한 최고의 선수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선수로 꼽힌다. 웨일스 유니폼을 입고 A매치 64경기에 나서 12골을 넣었으며, 과거 박지성의 동료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2013-14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경질된 후에는 감독 대행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긱스는 2011년 그의 이미지를 나락으로 몰아넣은 스캔들이 터진 바 있다. 긱스는 처제인 나타샤 긱스와 2003년 한 호텔의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8년간 아내를 두고 불륜 관계를 유지해왔다. 나타샤는 공교롭게도 긱스의 동생 로드리 긱스와 결혼을 하게 됐는데, 그 후에도 형부와 제수 사이의 비윤리적인 근친상관 관계를 지속해 왔다. 뿐만 아니라 동생의 장모이자 나타샤의 어머니와도 지속적인 근친상간 관계를 가졌다는 것이 밝혀져 긱스의 스캔들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송태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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