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천만원을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이 눈 위에 찍힌 발자국 때문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자신의 거주지 인근 철물점에 들어가 현금 2000만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서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 11일 오후 8시45분쯤 광주 동구의 철물점에서 장판 아래 숨겨진 5만원권 400장을 훔쳤다. 절도는 철물점 주인이 퇴근한 후 이뤄졌고, 주변 모텔에 거주하던 서씨는 철물점 옥상을 통해 진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밤새 내린 눈에 찍힌 발자국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다. 사건 당시 이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져 있었고 20㎝가량 쌓인 눈에 서씨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혔다.
경찰은 발자국이 철물점 담장 인근에 어지럽게 찍혀 있고 주변 지역을 돌다가 옆 모텔로 향한 것을 파악해 탐문수사 끝에 서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서씨가 훔친 현금 2000만원 중 1495만원을 회수했다. 경찰은 서씨가 동종 범행으로 누범기간에 있는 점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추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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