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춥나… 알래스카 고기압 정체로 ‘북극 한기’ 남하

Է:2018-01-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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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꽁꽁 얼어붙었다. 11일 전국 곳곳의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졌다. 한파경보와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일일이 꼽기도 어려울 만큼 많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독한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주요 지역은 서울 -12.3도, 강화 -14.9도, 수원 -11.8도, 속초 -11.8도, 태백 -16.3도, 강릉 -10도, 동해 -8.2도 등이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는 설악산 -24.1도, 청천(괴산) -22.9도, 향로봉 -22.8도, 면온(평창) -22.2도, 광덕산 -21.7도, 덕유봉 -20.8도, 중면(연천) -20.6도 등을 나타냈다. 제주도에도 올 들어 처음 영하권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륙고기압이 11일부터 한반도를 통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에 위치한 고기압이 정체돼 북극 한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쪽으로 내려왔고, 매우 차가운 그 공기가 현재 한반도를 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겨울에는 북극 주변 소용돌이가 느슨해지는 음의 북극진동 현상이 나타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고 있다. 특히 우랄산맥 부근에 형성된 상층 고기압이 정체할 때마다 한반도 부근으로 상층의 찬 공기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일 아침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3도로 위험 수준이었다. 장시간 야외활동 시 저체온증과 함께 동상의 위험이 있다. 피부가 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어린이의 경우 건강위험이 우려돼 장시간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기상청은 주말부터 추위가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고 나면 곧바로 따라오는 찬 공기가 없어 주말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 과천·김포·동두천·연천·포천·가평·고양·양주·의정부·파주·성남·구리·남양주·하남·용인·이천·안성·여주·광주·양평, 강원 태백·평창군 평지·횡성·철원·화군·홍천군 평지·춘천·양구군 평지·인제군 평지·강원 북부 산지·강원 중부 산지·강원 남부 산지·충북 보은·괴산·충주·제천·진천·음성·증평, 경북 군위·의성·청송·영양군 평지·봉화군 평지·경북 북동 산지·강화군에 한파경보가 발효 중이다.

서울·경기 광명·안산·시흥·부천·수원·안양·오산·평택·군포·의왕·화성, 강원 고성군 평지·영월군·정선군 평지·원주, 충남 천안·공주·아산·논산·금산·부여·청양·예산·당진·서산·홍성·계룡, 충북 청주·옥천·영동·단양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전남 담양·곡성·구례·장성,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익산·정읍·전주·남원, 경북 구미·성주·칠곡·김천·상주·문경·예천·안동·영주, 경남 의령·창녕·진주·산청·함양·거창·합천, 인천, 대전, 세종에도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한파경보와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각각 15도, 10도 이상 하강하고 평년값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또 아침 최저기온이 각각 -15도, -12도 이하인 상황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도 내려진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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