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동부 해안 지역을 강타한 눈폭풍과 이상한파로 약 1억명이 영향을 받으면서 가장 추운 겨울에 고통받고 있다. 뉴햄프셔주의 마운트 워싱턴의 체감온도는 강풍으로 영하 70도 가까이까지 떨어져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기록됐다. 기록적인 강추위는 버몬트주 벌링턴으로부터 필라델피아와 뉴욕,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에 이르기까지 미 동부 해안 지역 전역을 강타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 동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마운트 워싱턴에는 시속 144㎞의 강풍이 몰아쳐 실제 기온은 영하 38도였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69.4도까지 내려갔다. 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암스트롱에서 기록됐던 세계 최저 기온과 같은 기록이다. 강풍으로 인한 높은 파도로 바닷물이 넘어와 홍수가 발생한 보스턴에서는 추위로 수도관이 동파해 홍수 속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호주 남서부 일대는 기록적인 폭염이 강타했다. 시드니의 기온이 최고 47.3도까지 치솟으면서 1939년의 47.8도에 버금가는 기록을 세웠다. 폭염으로 수천세대에 전기가 끊기고 소방당국이 화재 경보를 발하는 등 뉴사우스웨일스주 일대에 비상사태가 선언되었다.
뉴사우스웨일스의 캐서린 번 경찰청장은 "극심한 열파와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주 정부의 폭염대비 계획이 가동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주민들에게 물을 평소보다 더 많이 마시도록 권하고 있으며 열파로 인해 발생한 대기 오염에 대비해 야외활동을 삼가하도록 경고하고 있다.
시드니와 그 주변 지역에는 불을 지피는 행위 자체가 아예 금지되는 1급 화재 경보가 내려졌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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