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야산에 묻힌 송유관에서 15m 불기둥 치솟아

Է:2018-01-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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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에서 송유관 파열로 15m 높이의 불기둥이 치솟았다가 4시간여 만에 꺼졌다. 경찰은 송유관에 구멍을 내 기름을 훔치려다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7일 전북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57분쯤 전북 완주군 봉동읍 장구리 한 야산에 묻힌 휘발유 송유관에서 불기둥이 솟는 것을 인근 호남고속도로를 오가던 운전자들이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불기둥은 한때 15m 높이까지 솟아올랐다. 하지만 불길은 송유관 안의 휘발유량이 줄면서 조금씩 낮아져 4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7시쯤 꺼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과 경찰, 대한송유관공사는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파열 지점 양측 차단 밸브를 잠그고 이 구간 내 휘발유가 모두 타 없어지기를 기다렸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불길이 잦아들자 포클레인 등으로 송유관에 흙을 덮은 뒤 화재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화재 지점 인근 땅이 파헤쳐진 점으로 미뤄 누군가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훔치려다가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행히 불기둥으로 인한 산불이나 인명 피해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땅 속에 묻은 송유관의 특성상 양쪽 차단 밸브 사이 10km 구간 휘발유가 연소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진화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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