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사실상 ‘바지 회장’에 불과하다는 전직 직원들이 증언이 나왔다.
JTBC는 다스 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회장이 월 500만원 이상의 결재권한이 없었으며 120억원 비자금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등 ‘바지 회장’에 불과했다고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스에서 자금과 총무 업무를 담당했던 간부들은 이 전 대통령의 친 형인 이상은 회장이 직원 채용 등 인사와 자금 출납 등 회사 경영에 이 회장이 관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스 전 관계자는 이 회장에 대해 “한도가 400만원인지 500만원인지. 이상은 회장이 며칠 전에 가져갔는데 또 쓰려고 하면 김성우 사장은 결재를 안 해줬다”고 말했다. 김성우 전 사장이 회사 경영의 실세였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특히 비자금으로 의심 받는 120억 대 자금에 대해 이 회장은 특검 수사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이들은 증언했다. 다스 전 관계자는 “120억이라는 건 나중에 알고, BBK특검에서 나와 김성우 사장이 비자금 조상하고 했다고, 도둑놈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김성우 전 사장과 권모 전무가 해고됐지만 이 과정에서도 이 회장의 발언권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스 전 관계자들은 이상은 회장이 ‘바지 회장’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증언은 이 전 대통령이 그동안 다스가 이상은 회장과 처남인 고 김재정씨 회사였다는 주장과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