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14일째인 3일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유가족들의 이날 사고 현장 방문은 지난달 23일 1차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사고 현장 방문에는 유가족과 이근규 시장을 비롯한 시청 직원 5명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현장을 살펴본 윤창희 유족대표는 “맨눈으로 보기에는 비상구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쌓아 놓은 물건들에 가로막혀 있었다”며 “손잡이가 어디에 붙어있는지 확인할 수 없을 정도니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총체적 난국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유족들은 “희생이 가장 컸던 2층은 플라스틱 용기 하나 타지 않는 등 불탄 흔적이 없었다”며 “2층 유리창을 깨고 진입해 달라고 그렇게 호소했는데 유리창만 깼더라면 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상구는 3층은 멀쩡했는데 2층은 아예 막혀 있었다”라며 “막혔던 비상구가 화를 키웠다”고 말했다.
전체 희생자 29명 가운데 2층에서만 여성 18명 등 20명이 숨졌다. 지난달 21일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는 3일 현재까지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는 등 69명의 사상자가 났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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