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 친부, 피고름 흘리는 딸 계속 때렸다

Է:2018-01-02 12:40
:2018-01-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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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북 군산시 내초동 한 야산에서 고준희양의 시신이 발견된 뒤 친부 고모(36)씨가 전주덕진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가기 전 모습이다. 2017.12.29 사진=뉴시스

사망한 뒤 전북 군산에 유기된 고준희(5)양이 숨지기 전 친부인 고모(36)씨와 내연녀 이모(35)씨에게 수차례 구타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학대 치사 또는 방임으로 인한 사망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1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고씨는 "자택에서 준희를 손과 발로 여러 차례 때린 적이 있다"며 "이씨도 (준희를)구타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특히 준희양이 발목을 다쳐 멍이 들고 피고름이 나는데도 방치한 채 폭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폭행은 두 사람이 준희양 양육을 맡은 지난해 1월 말부터 시작돼 준희양이 숨지기 전인 4월까지 계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준희양을 병원에 데려간 적도, 약을 처방받은 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준희양이 앓았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지속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다.

고씨는 준희양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학대로 의심받을까 봐 데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31일 고준희양의 시신 유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준희양의 계모 이모(35)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로 가기 전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앞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17.12.31 사진=뉴시스

한편 내연녀 이씨는 "준희를 때린 적이 없다"며 학대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준희를 때린 적이 없고, 고씨가 준희를 심하게 때린 적이 있다"며 고씨에게 혐의를 떠넘겼다.

그는 또 "놀러 가서 준희양이 없는 것을 알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시신 유기 공모, 아동학대 등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고씨와 이씨가 준희양을 때렸다는 진술에 비춰 폭행도 직접 사인이 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준희양의 1차 부검 결과 갈비뼈 등 3곳이 부러진 것을 확인했다며 '외부 충격'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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