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네티즌이 새해가 시작되는 1월 1일 서울 시내의 영화관 1관을 통째로 대관하고 티켓을 무료로 나눠주겠다고 공표했다. 좋은 영화를 공짜로 보고 희망찬 한해를 보내라는 소망을 담아서였다.
그는 영화 ‘1987’을 성인이 볼 수 있는 종이 티켓 여러 장을 손에 쥔 사진을 올리면서 “새해가 시작하는 2018년 1월1일 오전 11시 5분 용산 전자랜드에 있는 용산롯데시네마 1관 1987 전체 170좌석을 대관했다”고 적었다. 민주화 운동을 담은 영화를 더 많이 사람이 봤으면 한다는 바람도 남겼다.

그는 “4층 매표소로 오셔서 ‘행복하세요’라고 매표소 직원에게 말씀하시면 1월1일 오전 11시5분 '1987' 좌석 170개가 매진 되기 전까지 원하시는 만큼 표를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켓 1장에 적힌 가격은 9000원. 170장을 산 이 네티즌은 153만원을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한 사람이 1일 11시 5분, 1987 상영관을 대관한 것이 맞다”면서 “인터넷에 올라온 대로 하면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영화 티켓이 선착순으로 배부되기 때문에 무료 티켓이 언제 동날지 모른다는 말도 덧붙였다.
'1987'은 故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을 시작으로 1987년 6월 항쟁을 다룬 영화다.

다음은 31일 커뮤니티 딴지일보에 ‘1월1일 오전 11시 5분 용산롯데시네마 1관 1987 대관했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 전문이다.
좋은 영화가 주는 깊은 울림이 가슴 먹먹하게 하네요...
그저 열심히,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중학생이었을 때 일어난 일인데 왜 이리 가슴 찡할까요...
아마도 현재 진행형 이라서겠지요?
새해가 시작하는 2018년 1월1일 오전 11시 5분 용산 전자랜드에있는 용산롯데시네마 1관 1987 전체170좌석을 대관하였습니다.
좋은 영화보시고 희망찬 한해되세요.
저를 아시는 분이던 모르시는 분이던 상관 없습니다.
4층 매표소로 오셔서 "행복하세요"라고 매표소직원에게 말씀 하시면 1월 1일 오전 11시5분 '1987' 좌석 170개가 매진 되기 전까지 원하시는 만큼 표를 드릴겁니다.
아마도 표는 넉넉하지 싶으니 주위분들과 편히들 보시고 행복한 한해 여시길 빕니다.
ㄷㄷㄷ분들 힘냅시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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