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화재 목격자 “신고 28분 전 발생”

Է:2017-12-28 17:51
:2017-12-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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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당시 119에 최초 신고한 것보다 28분 전에 1층 천장에 불이 나 진화 작업을 하던 목격자 A씨(72)의 진술이 공개됐다.

28일 유족대표본부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25분쯤 불이 난 건물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A씨가 불이 났다고 하자 지하에서 작업을 하던 건물 관계인이 소화기를 들고 나왔지만 작동 이 되지 않아 다른 관계인이 소화기 두 개를 가져와 불을 잡았다. 하지만 이후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다시 불이 붙어 번졌다. A씨는 LPG통 옆에 주차했던 차를 이동했고 소방호스를 끌고 나온 건물 관계인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A씨는 “주차장에 나오니까 매쾌한 냄새가 나면서 연기가 났다”며 “불이 나자 지하에서 작업을 하던 사람이 소화기를 들고 뛰어나왔다”고 진술했다.

A씨는 “소화기가 작동이 안 돼 나중에 갖고 온 소화기로 불을 잡았다”며 “불을 끄고 나서 끝난 줄 알았는데 천장에서 다시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A씨는 “불이 거세지자 직원이 소방 호스를 끌고 나왔고 119에 신고하라고 말했다”며 “처음 불이 났을 때는 큰 불로 번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내 차에 불이 옮겨 붙을 것 같아 차를 주차장에서 급하게 뺏다”며 “CCTV에 잡힌 흰색 차가 내 차”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처음 불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불을 끄느라 119 신고하지 못하고 대피도 시키지 못했다”며 “그것이 첫째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제천 화재참사는 지난 21일 오후 3시53분께 최초 신고를 소방서가 접수했다. 이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치는 등 68명의 사상자가 났다.

이 목격자의 말대로 불이 처음 났을 때 진화 작업을 하던 사람이 119에 신고했더라면 소방대 출동이 28분 앞당겨졌고 불길도 크지 않아 29명이 숨지는 대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최초 신고 시간보다 이르게는 50분 전부터 1층 천장 내부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 연소하고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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