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사칭해 “올림픽 티켓 4배 부풀려 팔자” 중국 업체 회유한 브로커 일당

Է:2017-12-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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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중국 여행사를 상대로 올림픽 경기장 입장권에 거액의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려 한 브로커 일당들의 사기 행위가 드러났다.

중국여행사 관계자에게 보여준 올림픽 조직위 공식 온라인 티켓 판매 법인의 사업자등록증 사본.

26일 강원도와 여행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여행사 A업체는 지난 7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 10만명 유치’와 관련해 강원도와 업무협약 등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A업체는 중국 내에서 중국 관광객을 위한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입장권 구매가 쉽지 않자 한국을 방문한 김에 중국 톈진의 한 여행사로부터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를 사칭한 B씨와 C씨를 소개받았다.

중국여행사 관계자에게 샘플로 보여준 알파인 스키 경기 티켓 3장.

A 여행사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B씨로부터 “강원도와 협상 중인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경기장 티켓이 필요하지 않느냐”라며 “티켓을 구해줄 테니 가격을 4배까지 부풀려 판매해 수익을 서로 나누자”라는 제안을 받았다. B씨는 당시 “내가 확보한 경기장 티켓 가격이 1장 당 6만원”이라며 “A업체측이 5만명을 모집하면 장당 25만원에 티켓을 팔아 수익을 나누자”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올림픽 조직위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티켓 판매 법인의 사업자 등록증 사본까지 건네며 A업체 측을 부추겼다. 실제로 구매가 완료된 내년 2월 14일 오전 10시15분 시작되는 알파인 스키 경기장 입장권 3장도 선물했다.

사업자 등록증에 이미 구매한 티켓까지 건네받은 A 여행사는 이들의 제안에 응할 뻔했지만 유통과정이 투명하지 않아 보이는 등의 이유로 답변을 미루고 돌아섰다. A여행사는 이 제안을 받은 다음 날인 8일 최문순 강원도지사와의 면담에서 이같은 사실을 털어놨고, 이후 21일 최 지사를 다시 한번 더 만나 재차 우려 의견을 전달했다.

중국여행사 관계자가 자신을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라고 주장한 남성과 통화한 휴대폰 통화목록.

A여행사 측 관계자는 21일 최 지사에게 “지난 번(7일) 한국에 들어왔을 때 조직위 관계자라고 한 사람이 티켓 가격을 부풀려서 팔아달라는 부탁을 했고, 실제로 중국에서는 올림픽 경기 관람 가짜 티켓이 판매되는 등 말썽이 일고 있다”며 “강원도가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올림픽 조직위 신호생 팀장은 뉴시스에 “우리는 정확한 규정과 약관에 따라 (올림픽 티켓을)판매하고 있고, 티켓 구매와 판매는 모두 공식 집계가 수시로 되고 있으며, 조직위 내에서 벌어진 일은 절대 아니다”며 “강원도청 측에서 전달받은 내용은 현재 확인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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