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참사 발생 직전, 불법주차 고발 글 올라왔었다

Է:2017-12-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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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29명의 생명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가 발생하기 직전 제천 주요 도로의 불법주차 실태를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던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지난 2일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불법 주차 해방구 선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제천 약선 음식 거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법 주차 실태에 대한 증거 사진들과 함께 제천 시청에 불법 주차에 대한 민원을 여러 번 제기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이 지역 불법 주차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면 매번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중식 시간대인 11:30~13:30까지는 단속 완화 시행 중임을 알려드린다’라는 똑같은 답변이 돌아왔다”며 불법 주차 단속에 대한 제천시청 측의 대응이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어 제천 약선 음식거리에 세워진 “이 거리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하여 국민안전처 공모에 당선되어 조성된 거리”라는 팻말 사진과 함께 “세금으로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조성된 거리가 사실은 불법 주차의 해방구였다”라고 비판했다. 이 네티즌은 또 “이동식과 고정식 카메라가 있어도 위반자들은 무시하고 시청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 불법 행위를 방치한다”라고 지적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 네티즌은 제천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 뒤인 23일 또 한번 해당 커뮤니티에 “제천의 약선 음식거리, (참사가 일어난)하소동과는 다른 지역이나 제천 시내 자체가 불법 주차의 해방구”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불법 주차 단속을)방치해 이번에 29명이 사망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천시청은 화재 사건 당시 불법 주차된 차량의 소유주를 확인해 처벌하고 시청과 경찰은 불법 주차에 대한 엄격한 처리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제천 참사 당시 불법주차 차량들 때문에 소방차가 우회하면서 인명구조가 지연됐다고 밝혔지만 제천시 측은 사고 이후에도 화재가 난 스포츠센터 부근의 불법 주차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지난 22일 “(화재가 발생한)해당 도로는 단속 구역으로 설정돼 있지 않아 주차를 한다고 해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니다”라며 “급하게 소방차가 들어와야 할 때는 시에 견인 요청을 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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