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용인시청 광장에 마련된 무료 썰매장이 개장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며 호화청사 이미지를 말끔히 씻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용인시는 개장 첫날인 23일 지난해에 비해 2배나 증가한 6000여명의 시민들이 찾았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개장 1시간 전인 오전 10시부터 아이와 함께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광장을 메우기 시작했다.
3년째 접어든 용인시청 광장 무료 썰매장이 어린이들의 겨울놀이터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수지구 상현동에서 온 한 주부는 “세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시설도 훌륭하고 모든 게 다 무료라니 경제적 부담이 없어 너무 좋다”며 “아이들이 신나게 놀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처인구 김량장동에서 온 한 주부는 “썰매를 끌어주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니 전혀 힘들지 않고 같이 즐기고 있다”며 “지난 여름 물놀이장도 왔었는데 방학때마다 단골방문객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에 첫 선을 보여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끈 튜브썰매장은 올해에도 썰매를 타려는 어린이들의 줄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썰매장 바깥에 올해 새로 설치된 범퍼카, 미니기차, 4D무비카 등은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개장 축하 이벤트로 서울 고척동 제니스스케이트장에서 피겨스케이팅 훈련중인 초등학생 8명이 피겨스케이팅을 선보였고, 시청사 1층 로비에서는 용인문화재단의 거리아티스트팀인 용인버스킨의 비보이댄스 공연이 열렸다.
썰매장 한켠에는 안전교육 실습장도 마련돼 의용소방대원의 지도로 심폐소생술 교육이 이론과 함께 실습까지 아주 꼼꼼하게 진행됐다.
정찬민 시장은 “시청사는 여름에는 물놀이장, 겨울에는 썰매장으로 변신해 시민들이 즐기는 명소가 됐다”며 “시민들이 맘껏 놀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썰매장은 내년 2월 4일까지 휴일없이 44일간 오전10시~오후4시에 무료로 운영된다. 3세 유아부터 13세 초등학생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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