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희생된 3대 모녀를 포함한 19명의 발인식이 24일 제천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오전 10시30분쯤 진행된 김현중씨 등 일가족 3대의 발인식은 울음으로 가득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손녀(18), 딸(49)과 함께 목욕을 간 김현중(80, 여)씨 등 3대는 함께 비극을 맞았다.
지난 21일 오후 3시50분쯤,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을 타고 올라갔다. 유리창이 깨지면서 붉은 화염이 뿜어져 나왔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덮었다. 김씨 3대 모녀는 지상 2층 여탕에 있었다. 여탕 손님들은 대피할 겨를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녀딸인 김양은 올해 수능을 치르고 서울의 한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기로 한 것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장례식장을 찾은 한 지인은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애정 넘치는 가족이었는데 너무나 허망하게 떠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발인식에는 시민들과 정계 인사들의 조문도 줄을 이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동행해 합동분향소와 발인식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총리는 오전 9시 30분쯤 제천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한 화재 상황과 수습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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