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막으려다 희생한 참 경찰’ 정연호 경위 영결식 엄수

Է:2017-12-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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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정연호 경위의 영결식이 열린 24일 대구 수성경찰서에서 동료 경찰관들이 정 경위 영정에 경례를 하고 있다.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정 경위의 영결식은 유가족과 동료 경찰관, 지역주민, 김부겸 행안부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영결식에서는 김부겸 장관이 정 경위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고 시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훌륭한 경찰관을 잃게 돼 안타까운 마음을 유가족과 경찰 동료들에게 전했다.

이준섭 대구지방경찰청장은 조사에서 “당신은 자신의 안전보다는 시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참 경찰관이셨습니다”며 “당신이 염원했던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이제 우리들이 해야 할 몫입니다”고 말했다.

정 경위의 동료인 범어지구대 배민중 경사는 고별사에서 “훤칠한 용모에 우직한 너가 그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얼마나 우리들을 원망했겠어. 도와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구나. 그날 저녁 출근하며 ‘나는 경찰관이 너무 좋아. 갔다 올게 여보’라며 웃는 얼굴로 재수씨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 구나”라고 동료를 잃은 슬픔을 전하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특히 6살난 아들을 품에 않은 정 경위의 부인과 그의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영결식장은 더욱 슬픔에 잠겼다.

이날 영결식을 마친 정 경위의 유해는 대구명복공원에서 화장된 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했다.

정 경위는 지난 21일 오후 8시11분쯤 자살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자살 징후를 보이는 30세 남성을 구하기 위해 옆방 창문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미끄러져 아파트 9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정 경위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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