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5)양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2일 양외할머니 김모(61)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준희양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장소인 김씨 집을 압수수색했다. 또 준희양의 친부인 고모(36)씨의 완주군 봉동읍 아파트와 계모인 이모(35)씨의 전주시 우아동 자택도 수색했다. 압수수색에는 과학수사대도 동원돼 혈흔감식 등을 벌였다.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김씨와 함께 살던 집에서 사라졌다. 오전 11시44분부터 오후4시4분까지 집을 비운사이 준희양이 사라졌다는 게 김씨의 진술이다. 아이가 사라졌지만 김씨와 이씨는 곧바로 실종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씨는 “아이 아빠(고씨)가 데려간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실종신고는 21일이 지난 뒤인 이달 8일 접수됐다. 경찰은 다른 범죄 연루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김씨가 준희양을 방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준희양을 찾기 위한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는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